
중고차를 가져온지, 이제 어느덧 한달이 되어가는시점이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먼가 기계적인걸 뜯고 만지는걸 좋아하기에, 차도 편히 쉴 날이 없습니다. 항상 시간날때마다 본넷을 열어보고 멀 만져볼까 궁리중입니다. 근데 항상 본넷을 열때마다 중간중간 보이는 하얗게 백화자국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놈의 백화를 없앨꺼라고 다짐하며, 한동안 상태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번주 주말에는 더 미루지 않고 직접 흡기측을 탈거해서 내부까지 확인하고, 플루이드필름을 뿌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백화현상이 뭔지 먼저 확인해봤습니다

백화현상은 알루미늄이나 아연 도금된 금속 표면이 습기와 반응하면서 하얀 가루 형태로 부식되는 현상입니다. 엔진룸은 주행 중 물이 튀거나 습기가 차기 쉬운 환경이라, 시간이 지나면 에어클리너 박스나 브래킷처럼 알루미늄 재질로 된 부품 표면에 이런 하얀 자국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녹처럼 빨갛게 슬지 않고 하얗게 뜨는 이유는 재질 차이 때문이라는걸 인터넷으로 폭풍검색하여, 알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부터 이 부분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왔는데, 에어클리너 박스 주변에 백화현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는 미루지 않고 제대로 처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흡기측을 탈거해서 내부까지 확인한 이유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닦아내고 끝낼 수도 있었지만, 하지만 에어클리너 박스를 탈거하게되면, 쉽게 볼수없어던 미션쪽 상단부 부터시작하여, 내부를 조금더 깊게 볼수있습니다. 각종 호스 연결부(클램프)나 구석구석 눈에 잘 안 띄는 곳까지 상태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흡기관련 부품을 직접 탈거해서 내부를 열어봤고, 겸사겸사 알터네이터 브래킷이나 그 주변 금속 부품들도 같이 살펴봤습니다.
탈거하고 보니 이미 백화현상이 진행 중이라는 걸 알고 시작한 작업이었던 만큼, 예상했던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다른 부품들도 함께 확인했는데,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부식된 곳보다는 표면에 하얀 자국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인 부분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플루이드필름을 선택한 이유
솔직히 부품탈거 작업은, 검색하며 주의사항을 보면서 탈거하면되지만, 제일 걱정이었던게 저 백화를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처음 겪는 일이라, 무슨 제품선택해야할지가 제일 고민이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검색해보면서 여러 부식 방지 제품들을 놓고 고민했는데, 결국 AS-360 플루이드필름으로 정했습니다. 구매 후기창을 쭉 살펴보니 다른 분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나서 만족했다는 후기가 많았고, 특히 엔진룸처럼 금속 부품이 많은 곳에 도포했을 때 효과가 괜찮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직접 사용해보고 느껴보자고 구매를 선택했습니다.
실제 도포 작업 과정
흡기측을 탈거한 상태에서, 백화현상이 보였던 에어클리너 박스 주변과 그 주변 금속 부품들 위주로 플루이드필름을 도포했습니다. 스프레이 형태라 넓은 면적에 골고루 뿌리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좁은 틈 사이사이까지 확실하게 뿌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꼭 백화현상이 아니더라도, 주위 볼트머리 부분 및 각종 클램프에도 예방차원으로 조금씩 도포하였습니다.
다만 이번 작업은 정비소가 아니라 주차장에서 진행하다 보니, 손에 제품이 계속 묻어 있어서 사진을 따로 찍어두지 못했습니다. 작업 중간중간 기록을 남기고 싶었는데, 흡기측을 탈거한 상태에서 손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결국 텍스트로만 과정을 남기게 됐습니다. 정비 끝내고 집에오니, 양쪽 팔부터 온통 시커멓게 변신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부분
도포를 마치고 나서는 당장 눈에 띄는 변화보다는, 앞으로 백화현상이 다시 진행되는지 안 되는지를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루이드필름 자체가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방청 코팅막을 형성해서 습기와 접촉을 막아주는 방식이라, 시간을 두고 계속적으로 틈틈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세차나 점검을 할 때 오늘 도포한 부분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어떻게 변했는지 이어서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백화현상은 그냥 두면 위험한가요?
초기 단계에서는 당장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부식이 점점 넓어져 부품 표면이 계속 손상될 수 있어 발견한 시점에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플루이드필름을 뿌리기 전에 백화 자국을 먼저 닦아내야 하나요?
표면에 뜬 하얀 가루를 먼저 닦아내고 도포하는 것이 밀착력 면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실제로 차량의 부품을 탈거하고 뿌렸을때, 주위가 너무 비좁아서 닦아내는게 쉽지않았습니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가볍게 닦아내는 정도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Q. 흡기측을 직접 탈거해도 괜찮은가요?
차종마다 구조가 다르고, 잘못 조립하면 흡기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비 경험이 없다면 정비소에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워낙 부품을 뜯고 만지는걸 좋아해서. 잘못되면 렉카차 부를 각오하고 뜯습니다.
엔진룸 백화현상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 번씩 직접 열어서 확인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으로 진행한 작업 과정을 공유한 것이며,
본인 차량의 상태나 작업 난이도에 따라 정비소의 점검을 함께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